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”을 읽고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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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2-12-02 08:3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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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 보게 되면 タイトル이 참 낯선 ‘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’이라는 이 책은 저자 로버트 뉴턴 펙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아책의 주인공과 그의 동물 친구 핑키의 이야기에서 내 기억 어딘가에 묻혀있던 병아리 친구 생각이 문득 났다. 학교 앞에서 처음만나 나와 친구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 떠나버린 병아리에 대한 기억이다.이 책을 읽으면서 `내가 로버트와 같이 그렇게 아끼던 핑키가 아버지 손에 죽었다면,그리고 그 현장에 내가 있었다면 난 어떻게 행동했을까`라는 가정아래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. 이러한 기억으로 인해 지금도 나는 동물을 절대 키울 수 없게 되었다.하지만 대조적으로 로버트는 시골에 살면서 아버지로부터 항상 일을 배워왔고,어린 나이지만 부지런했으면 생각 또한 깊었다.더구나 어리광을 피울만한 막내였는데도 말이다.하지만 그의 성장이야기는 나의 성장 배경과 많이 달랐기 때문에 책장을 넘기면서 더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. 나는 태어난 곳도 서울이고,지금까지 살던 곳도 도시였기 때문에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는 시골에서 하는 일에는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. 어렸을 적 꼬마인 나에게는 참 아픈 기억일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.그는 셰이커라는 종교를 가진 아버지 밑에서 검소한 삶과 농사일 등을 배우며 살아왔다. 우리나라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법한 기억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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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등학교 3학년 꼬마인 내 두 손에 따스하게 담겨진 포근함을, 여전히 나는 기억한다.처음 장면에 로버트가 ‘행주치마’의 순산을 도울 때부터 그는 아직 몸은 어리지만 생각이나 하는 행동만큼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느낄 수 있었다.그에 비해 나는 해가 지날수록 나이는 늘어가지만 생각은 아직도 어리기만 한 것 같다.로버트는 핑키가 죽었을 때도，13세의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을 때도 정말 의젓하게 행동했다.만약 내가 로버트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난 아마 핑키의 죽음을 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…(skip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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